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이 바로 용인 에버랜드입니다. 넓은 부지와 다채로운 어트랙션, 귀여운 동물들까지 언제 가도 설레는 마음이 가득한 곳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인파 앞에서 아무런 계획 없이 방문했다가는 길고 지루한 대기 줄에서 시간과 체력을 모두 소진하기 십상입니다. 저 역시 예전에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했다가 사파리 월드 앞에서 두 시간 넘게 서서 기다렸던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완벽한 동선과 예약 전략을 세워 방문하여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마트 줄서기 예약과 대기 전략이 중요합니다. 인기 어트랙션인 로스트밸리, 사파리 월드, 그리고 시원한 스릴을 선사하는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썬더폴스까지, 대기 시간을 확 줄이고 관람 만족도를 높이는 꿀팁을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사파리 월드_스마트 줄서기
에버랜드에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에버랜드 전용 앱을 켜고 스마트 줄서기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사파리 월드와 로스트밸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인기 코스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예약 경쟁이 무척 치열합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입장 코드를 스캔한 직후, 곧바로 앱에 접속해 신청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경험상 오전 10시에서 10시 20분 사이면 스마트 줄서기 예약이 모두 마감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두 곳을 모두 스마트 줄서기로 한 번에 성공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때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대기 줄이 훨씬 더 길고 인기가 많은 사파리 월드를 1순위로 공략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파리 월드 스마트 줄서기에 성공했다면 마음을 한결 편하게 먹고 다음 동선을 여유롭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입장 전부터 일행들과 누구의 휴대폰으로 어떤 어트랙션을 예약할지 미리 역할을 분담해 두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추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로스트밸리_명당 자리 추천
치열한 예약과 대기 끝에 관람 차량에 탑승했다면, 어디에 앉느냐가 그날 관람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사파리 월드와 로스트밸리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만큼 추천하는 명당자리도 확연히 다릅니다.
| 어트랙션 | 추천 명당 자리 | 관람 포인트 |
|---|---|---|
| 로스트밸리 | 운전석 쪽 (왼편 좌석) | 기린 먹이 주기 하이라이트, 코끼리 관찰 유리 |
| 사파리 월드 | 오른쪽 맨 앞자리 | 육식동물(호랑이, 사자 등)의 빈번한 동선 접근 |
먼저 로스트밸리의 경우, 초식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평화롭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좌석은 운전석 방향인 왼편 좌석입니다. 차량이 이동하는 코스를 보면 주로 왼편에서 사육사가 기린에게 건초를 주는 하이라이트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이때 기린이 창문 안으로 긴 목을 쑥 들이밀며 들어오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거대한 코끼리 무리 역시 왼쪽 창가를 통해 더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얼룩말이나 코뿔소 같은 동물들을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오른편 좌석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맹수들이 가득한 사파리 월드는 오른쪽 맨 앞자리가 최고의 명당으로 꼽힙니다. 호랑이, 사자, 불곰 등 덩치가 큰 육식동물들이 차량의 오른쪽으로 자주 지나가고 유리에 밀착하기 때문에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아찔한 동물의 숨결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장 대기_오픈런 성공 비법
만약 오전 스마트 줄서기 예약에 아쉽게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대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후 2시 정각에 맞춰 해당 어트랙션 앞으로 달려가면 이미 어마어마한 인파가 줄을 늘어서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사파리 월드 같은 경우 이 타이밍에 합류하면 기본적으로 2시간 이상을 꼬박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고된 일정이 펼쳐집니다.
현장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저만의 꿀팁은 최소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미리 대기 장소 근처로 이동해 줄을 서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늦은 점심을 먹거나 퍼레이드를 구경하며 여유를 부릴 때, 한 발 앞서 현장 대기열에 합류하면 오후 운영이 시작되자마자 아주 빠르게 내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다리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이 1시간의 선제적 기다림이 이후 에버랜드에서의 남은 일정을 훨씬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아마존 썬더폴스_플랜잇
동물들을 실컷 구경했다면 이제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차례입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썬더폴스는 엄청난 인기 탓에 오후가 되면 대기 줄이 기하급수적으로 길어지는 마의 구간입니다. 대기 시간을 자본의 힘으로 깔끔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에버랜드 앱에서 ‘플랜잇(Plan-it, 구 큐패스)’을 사전에 구매하는 것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플랜잇은 지정 시간 어트랙션과 자유 시간 어트랙션을 묶어서 우선 탑승 통로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패스권입니다. 사파리 월드 같은 지정 시간 어트랙션 1개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썬더폴스 등 자유 시간 어트랙션을 결합해 적절히 사용하면, 방문객이 붐비는 주말을 기준으로 평균 3시간가량의 아까운 대기 시간을 고스란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랜잇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오전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동선을 짜야 합니다. 특히 썬더폴스는 오전 11시경에는 대기 시간이 20분 내외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오전에 일반 대기로 빠르게 썬더폴스를 탑승하고, 대기 인원이 급증하는 오후에는 플랜잇을 활용해 다른 어트랙션을 여유롭게 타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일정을 조율하면 에버랜드를 2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썬더폴스_필수 준비물 팁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썬더폴스를 탑승하기 전에는 반드시 옷과 신발이 젖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두 기구 모두 시원하게 물보라가 튀는 것이 핵심 매력이지만, 속옷까지 흠뻑 젖어버리면 남은 시간 동안 찝찝함에 시달리며 돌아다녀야 합니다. 에버랜드 내부 기프트샵에서도 우의를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1만 원 내외로 다소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따라서 방문 전날 집 근처 다이소 등에서 천 원짜리 일회용 우의를 미리 넉넉히 구입해 가방에 챙겨가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 썬더폴스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보다 물보라의 위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합니다. 코스 중 뒤로 한 번, 앞으로 한 번 총 두 번의 아찔한 급하강 구간이 존재하는데, 이때 엄청난 양의 물이 폭포수처럼 튀어 오릅니다. 아무리 우의를 꽁꽁 여며 입어도 바지 밑단과 신발 틈새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썬더폴스 보트의 맨 끝자리인 4번 좌석이 가장 물벼락을 심하게 맞는 자리이므로, 웬만하면 방수 소재의 겉옷이나 젖어도 금방 마르는 가벼운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지갑, 카메라 등 절대 물에 젖으면 안 되는 귀중품과 가방은 무조건 탑승구 바로 옆에 마련된 물품 보관함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가벼운 몸으로 탑승해야 마음 졸이지 않고 짜릿한 하강의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완벽한 준비와 전략적인 동선으로 에버랜드에서 잊지 못할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