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인생디자인학교? 제2의 인생 설계와 50대 재취업 전략까지!
“김 부장님, 퇴직하시면 뭐 하실 거예요?”
회사에서 수십 년간 청춘을 바친 50대 베테랑에게 이 질문만큼 막막하게 다가오는 것도 없을 겁니다. 100세 시대라는데, 60세에 은퇴해도 앞으로 30년, 40년의 긴 세월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과거에는 ‘은퇴=휴식’이라는 공식이 통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인생 2막’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설렘보다는 막막함이 앞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경력 전환을 상담하며 많은 50대 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분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이것이었습니다.
“평생 한 길만 걸어왔는데, 이제 와서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다시 일하고 싶은데, 나를 받아줄 곳이 있을까? 젊은 사람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이러한 깊은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과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생디자인학교’입니다. 오늘은 은퇴라는 전환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인생디자인학교가 무엇이며 이곳에서 어떻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성공적인 재취업까지 이뤄낼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생디자인학교_낯설지만 든든한 동반자
혹시 ‘인생디자인학교’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셨나요? 단순히 취미나 기술을 가르치는 평생교육원과는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인생디자인학교는 50세 전후의 신중년 세대가 은퇴 후의 삶을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도록 돕는 통합 인생설계 교육 과정입니다.
이곳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곳입니다.
- 은퇴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막막함을 느끼는 분
-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탐색하고 싶은 분
- 새로운 일이나 의미 있는 사회 공헌 활동에 도전하고 싶은 분
-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동년배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싶은 분
지난 수십 년간 잊고 지냈던 ‘나’라는 사람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재무, 건강, 관계, 일, 여가 등 삶의 모든 영역을 균형 있게 설계하는 훈련을 통해,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곳이 바로 인생디자인학교입니다.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나요?
인생디자인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지식을 주입하는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그룹으로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는 참여형 활동이 중심이 됩니다. 대표적인 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50+인생학교’ 과정을 예로 들어 핵심 커리큘럼을 살펴보겠습니다.
| 핵심 영역 | 주요 학습 내용 및 활동 |
|---|---|
| 1. 자아 탐색 | (나를 돌아보기)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며 지난 삶을 성찰하고, 다양한 진단 도구를 통해 나의 강점과 가치관, 흥미를 재발견합니다. (예: 라이프 리뷰, 강점 찾기 워크숍, 비전 수립) |
| 2. 관 계 | (함께 살아가기)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재정립하고,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수평적이고 즐거운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웁니다. |
| 3. 재 무 | (현실적으로 준비하기) 막연한 불안감을 걷어내고, 은퇴 후 자산 관리, 현금 흐름 분석, 합리적인 소비 계획 등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구체적인 재무 설계를 배웁니다. |
| 4. 건 강 | (활기차게 살기)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 챙김 등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지키며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
| 5. 일과 여가 | (새롭게 도전하기) 재취업, 창업, 사회공헌 등 새로운 ‘일’의 의미를 탐색하고, 보람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여가 생활을 계획하는 법을 배웁니다. |
제가 본 많은 수료생분들은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뭐하고 살지?’라는 막연한 질문이 ‘나는 이런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니, 이런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는 구체적인 비전으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셨습니다.
배움을 실천으로_50대 재취업 연계 전략
인생디자인학교의 진정한 가치는 교육이 단순한 자기계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찾은 새로운 비전을 실제 ‘일’과 ‘사회 참여’로 연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후속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50대 재취업을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전략 1_‘보람일자리’로 경력의 징검다리 놓기
‘보람일자리’는 50+세대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입니다. 복지관, NPO, 사회적기업,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주 15시간 내외로 활동하며 소정의 활동비를 받습니다. 이는 경력 단절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분야를 부담 없이 탐색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경력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재취업의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전략 2_‘50+인턴십’으로 실전 감각 되찾기
기업 및 기관과 50+세대를 직접 연결하여 약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참여자는 빠르게 변화한 업무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실무 역량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숙련된 인력을 채용 전에 검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 재취업의 가장 현실적인 통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전략 3_‘창업/창직’으로 나만의 일 만들기
누군가에게 고용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지원입니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1인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전문 컨설팅, 교육, 초기 활동 자금, 공유 사무공간 등을 지원하여 창업 실패의 리스크를 크게 줄여줍니다.
전략 4_커뮤니티 활동으로 기회 넓히기
인생디자인학교의 또 다른 자산은 바로 ‘사람’입니다. 수료생들은 자발적으로 밴드, 출판, 봉사, 학습 동아리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활동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동료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하거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인생설계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관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입니다.
- 대표 기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중부/남부/북부 캠퍼스 운영)
- 참여 방법: ’50+포털’ 홈페이지(50plus.or.kr)에 회원가입 후, 원하는 캠퍼스와 교육 과정을 선택하여 온라인으로 쉽게 수강 신청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정보: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각 광역·기초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신중년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평생학습관’ 등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주 지역의 관련 정보를 꼭 확인해 보세요.
은퇴는 결코 마침표가 아닙니다. 인생의 한 챕터를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문장을 시작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쉼표입니다. 인생디자인학교의 문을 두드려 지난 삶의 소중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채워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당신의 새로운 시작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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